디지털배움터

전 국민을 포용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교육

쭈니아니 2022. 5. 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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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디지털배움터'

전 세계에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재택근무 확대, 온라인 개학 등 비대면이 일상이 되었고,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에 적응하지 못한 국민들은 누구나 사회·경제적으로 소외에 직면하게 되었다. 특히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배려대상자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를 넘어 생존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을 포함하여 전국민 누구나 디지털 비문해자가 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 디지털의 혜택을 능동적으로 찾아 누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교육이 절실하다. 물론 정부는 이전에도 일부 복지시설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다년간 운영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을 중심으로 카카노톡이나 유튜부, 한글과 엑셀 등 일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쳐, 급격한 디지털 대전환에서 일상을 살아가고 새로운 직업 세계에 걸맞는 역량을 갖추는데 한계가 여실하였다. 이러한 한계를 배경으로, 2020년 9월부터'디지털배움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디지털배움터는 주민센터, 우체국, 정보화 마을, 도서관 등 접근이 매우 쉬운 생활 유휴공간 1000여 곳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운영하게 되면서 국민 누구나, 집 근처에서 편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배움터의 장점 중 하나는 디지털강사와 서포터즈가 상주하는 교육장이 전국에 100여곳 운영된는 데다 온라인 디지털배움터도 동시에 운영되고 있어 시공간적으로 교육 접근성이 매우 좋다는 점이다. 2021년 기준,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 전체가 참여하였고, 65만 5000명 정도가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교육 혜택을 받았다. 교육수강생은 60대 이상이 44%를 차지하는 가운데, 10대 역시 21% 정도로 조사돼 전 연령대에서 고루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수강인원 중 13%는 취업·창업을 준비하거나, 경력단절여성, 소상공인에 해당하여 디지털 기반 경제활동 참여를 위한 수강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디지털배움터는 총괄거점센터, 거점센터, 일반 교육장으로 구분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일반 교육장은 주민센터, 도서관, 평생교육시설 등 생활 유휴공간을 활용해 디지털 교육, 디지털 코디네이팅, 지역주민의 디지털 이용 문제해결 지원업무를 시행하는 공간이다. 이 중에는 장애인 복지관, 다문화 가정 지원 커뮤니티센터, 돌봄아동 지원 커뮤니티센터 등 취약계층에게 친화적인 장소도 포함 되어 있다. 디지털배움터 교육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할 수 있으며 교육 내용에 대한 상세 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디지털배움터는 평상시에는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에 필여한 디지털 역량을 교육하는 공간이며, 비상시 디지털 환경에서 국민의 생존을 지원하는 디지털안전망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정보화 강사 인력, ICT경력단절여성, 경진대회 수상자를 포함한 디지털 강사를 디지털배움터에 배치하여 교육 코디네이터로서 교육을 담당하도록 하고, 기존 봉사단 및 ICT퇴직자 및 대학생 등을 서포터즈로 양성해 교육보조 및 일상문제의 해결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디지털 강사와 서포터즈로 채용된 인원은 4876명에 이른다.

디지털배움터는 고정된 공간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도서산간 지역 등 접근성에 한계가 있거나 정해진 장소나 시간에 교육받기 어려운 지역민을 위해 찾아가는 집합교육을 시행하기도 한다. 몇몇 사례를 살펴보면, 고령층이 많은 경북 울릉군, 충북 괴산군이나 강원 홍천군 등 지역에서는 디지털배움터 버스 '에듀버스'가 찾아가 키오스크와 스마트 기기 활동을 위한 체험형 교육을 진행했다. 이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총 2485개 과정이 운영되고 1만 4800여 명이 참여하였다. 부산에서는 시장 상인회와 협력하여, 르네시떼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점 방문 교육을 통해 스마트폰 활용법, 온라인 마케팅기법 등의 교육을 제공하고, 상가 내 헬프데스크를 운영했다. 제주에서는 평생교육장학진흥원과 협력함으로써 법환 좀녀 마을 해녀학교를 방문하여 해녀 출신 강사가 해녀들을 대상으로 디지털문해 교육 및 디지털 생활 교육을 추진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는 다문화가족행복나눔센터를 배움터로 지정하여 고려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기초 디지털 생활 교육을 제공하고, 다문화 가정 아동에게는 '메타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비대면 교육에 실감나게 참여하면서 디지털 세상에 대한 친숙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배움터가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에서 실시되고 있는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과 비교시, 가장 큰 차별화는 고령층, 장애인등 사회ㅣ적 배려 계층에 대한 교육을 포함하면서 동시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시행한다는 점이다. 20221년에는 장애인 대상 코딩 교육, 독거노인 대상 디지털 기기 케어 교육 등 취약 계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전체 프로그램의 20% 이상 운영하였다. 교육과정은 7가지 디지털 생활양식을 토대로교육 모듈로 제안되며, 시민으로서 종합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소양, 예방, 활용, 참여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

'디지털 기초 교육'은 스마트 기기, 비대면 화상솔류션, SNS등의 활용 역량 향상을 통해 디지털과 친숙 해지고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기초 교육 과정의 목표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여, 디지털 기기와 기술 활용에 친숙한 사람 되기'이며 구체적인 교육모듈은 정보사회와디지털 공간 이해하기, 디지털 과의존 예방하기, 사이버 폭력 대처하기, 컴퓨터의 구조와 기본 기능 익히기, 디지털 에티켓 지키기, 디지털 기록 관리하기 등을 포함한다.

'디지털 생활 교육'은 교통, 금융, 전자정부·공공서비스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거나 경제,사회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생활 교육 과정의 목표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삶의 일상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기기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 되기'다. 이를 위해 제공되는 교육 모듈은 정보를 중요한 순서대로 정리하고 관리하기, 건강관리와 병원 서비스 사용하기, 디지털 금융범죄 대처하기, 디지털 성범죄 대처하기, 비대면 화상솔루션으로 학습하기, 1인 미디어 개설과 관리하기 등이다.

'디지털 심화 과정'은 경제,사회활동과 직접 연계돼 개발,기획자로 일하기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디지털기술,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가능하고 일정 수준의 창의적 결과물을 제작하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심화 교육 과정의 목표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기와 기술을 혁신적으로 활용하여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고, 디지털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사람되기'이다. 구체적인 교육 모듈은 머신러닝 기술 이해하기, 디지털 저작권 바르게 사용하기, 4차 산업혁명과 직업세계 변화 이해하기, 알고리즘의 종류와 원리 체험하기, 빅데이터 분석기술 체험하기, 인공지능 로봇 프로그래밍하기 등이다. 이외에 '특별 교육'은 1인 미디어 활동, 신기술 체험, 디지털 기반의 일자리 소개, 분야별 전문가 강연 등 교육생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하게 된다.

이상의 교육과정은 기초연구를 통해 개발 되었고, 수준별 교육과정에 대한 교제와 동영상, 오디오북, 실감콘텐츠 등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공개자료는 디지털배움터에서 활용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역량 강화에 관심 있는 점 국민 누구나 자기주도적으로 활용하여 학습해 나갈 수 있다. 이 때 교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으로도 개발되어 보급되는 등, 사회적 배려대상의 디지털 역량 교육 접근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다. 참고로, 다양한 수준에서 교육과정과 코텐츠가 제공되지 때문에 나에게 맞는 교육과정과 콘텐츠를 선택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때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에서 '디지털 역량진단'을 받으면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디지털 역량진단에는 10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쉽게 자신의 디지털 역량 점수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이 점수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도 추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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